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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생각

책 출판과 글쓴이 영향력의 변화

지식과 서비스를 다루는 지식노동자에게 책 출판은 선망의 대상입니다.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활용하여 책 쓰는 것을 훈장처럼 생각합니다. 책을 출판하기 위해서 출판사와 계약했다는 것을 소셜미디어에 인증하고 자랑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도서시장은 어렵다고 하는데 반해 책은 여전히 지식노동자들에게는 '한 권 써야하는' 배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책을 유통하는 곳은 서점입니다. 오프라인 서점도 있고, 온라인 서점도 있습니다. 책을 출판하는 곳은 출판사입니다. 출판사가 출판하면 서점에서 유통하는 구조입니다. 제가 출판사를 운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확실하지는 않습니다만, 출판사가 가지고 있는 영향력은 과거와 다르게 많이 축소된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출판사도 있었고, 특정 출판사와 계약을 하면 정말 자랑하지 않을 수 없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어떨까요?

 

<출처 : 픽사베이>

 

출판사가 정말 많습니다. 기업형 출판사도 있고, 1인기업형 출판사도 있습니다. 출판사에서 출판기획을 담당하던 분이 스스로 출판사가 되어 책을 출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출판디자인, 출판편집, 인쇄소 등과 모두 아웃소싱 형태로 협업할 수 있기 때문에 기획으로 승부 가능한 기획자는 독립해서 출판사를 운영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즉, 다시 이야기하면 출판시장도 출판사의 명성보다는 책의 품질에 더 영향을 받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책의 품질은 책 기획의 산물이고, 기획은 책 주제에 영향을 받을 겁니다. 책 주제는 글쓴이의 생각과 글에 영향을 받습니다. 그렇다면 출판사의 영향력이 줄어든 요즘은 글쓴이의 주제 의식과 글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도 글쓴이가 중요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했지만, 요즘 더더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출판사는 글쓴이와 계약을 맺고 진행하는데, 출판사는 수익성을 따지면서 글쓴이를 필터링합니다. 흥행이 되는 주제인가, 매력적인 주제인가, 시장에 먹힐 것인가를 타진하고 글쓴이를 평가합니다. 저 같이 실무적인 글을 쓰는 사람은 출판사에게는 매력적인 대상이 아닐 것입니다. 특히 에듀테크와 평생학습, 이 2가지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는 저와 같은 사람은 책으로 내기에 시장성이 좋지 않을 것입니다. 책을 구입할 사람의 모수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대중성이 부족할테니까요. 

 

그렇다면 저 같은 사람은 어떻게 지식을 콘텐츠화 해야할까요? 이 지점이 저의 고민입니다. 에듀테크와 평생학습, 2가지의 주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다작을 하고 싶습니다. 한권에 모든 지식을 집약하기 보다는 다양한 관점에 따라 조금씩 다른 스타일로 주제를 변화시키면서 글을 쓰고 싶습니다. 책 시장이 좋지 않을지라도 게임에서 트로피를 얻듣이 책을 출판했다라는 것 자체가 지식노동자에게는 중요한 활동입니다. 

 

책은 학습의 중요한 매개체이고, 책도 콘텐츠입니다. 책을 콘텐츠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책 출판에 대한 다른 접근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출판사에게 간택되어야 출판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나만의 책 출판의 실험을 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