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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성과

광명시 평생학습포털 구축 자문 참여

 

광명시에서 평생학습포털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인의 소개로 착수보고회 때 자문위원으로 참여하여 몇 가지 의견을 드리고 왔습니다. 당초에는 시스템 전반에 대해 참고할 만한 내용을 전달해 드리고 싶었으나, 시스템 구축에 참여한 업체가 비슷한 사업을 다수 참여한 바 있고 기존 고객(지자체)의 의견을 받아 많이 고도화를 한 것 같아서 일반적인 이야기는 생략하고 평생학습 체계에서 시스템이 기여해야 하는 부분에 한정해서 자문을 했습니다. 

 

제가 자문한 포인트를 간략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지자체의 평생학습이 지향하는 바가 명확하게 있어야 시스템은 그에 맞게 구축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시스템을 구축하는 용역 사업에서 지자체의 평생학습 목표를 설정할 수는 없습니다.

 

2.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평생학습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진행되어야 합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평생학습 관련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해서 저장하고 활용하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3. 평생학습 데이터는 2가지 관점에서 활용되어야 합니다. 하나는 지자체 평생학습 종사자(정책입안자, 운영자, 기획자, 공무원 등)를 위한 것, 다른 하나는 학습자를 위한 것입니다. 

 

4. 평생학습 종사자와 학습자는 각각 다른 관점에서 데이터의 중요성을 어필해야 합니다. 평생학습 종사자는 기획과 관련한 데이터야 하고, 학습자는 학습에 대한 데이터여야 합니다.

 

5. 모든 데이터는 일관성 있고, 상호운용성을 확보한 상태에서 오랜 기간 유지보관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과거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6. 방향은 평생학습 정책이 만들어야 하고, 시스템은 이를 기술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합니다. 

 

7. 시스템 구성 중에서 외부 평생학습기관이 자신의 과정을 신청하는 기능이 들어가 있는데 이 기능을 확대하고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이 평생학습포털 성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자문을 하는 입장에서야 이런 이야기를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정책을 만들지도, 시스템을 구축하지도 않으니까요. 그러나 막상 이것을 제가 직접 해야한다면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 될 것입니다. 1년 단위의 성과가 아니라 적어도 3년 이상의 시간을 두고 정책을 세우고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데 매진해야 할 것입니다. 수억원 짜리 시스템 구축 사업 하나만으로 평생학습 체계가 뚝딱 만들어질 수 없습니다. 

 

평생학습 데이터가 무엇이고, 어떤 가치를 만들어 내야할 것인지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시스템은 그 가치를 더 잘 만들기 위해 활용되는 도구라는 점을 명확하게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데이터의 중요성은 많이 이야기하고 있으나 실제 데이터를 다루기 위해 방향을 잡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편의성'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거든요. 단기간의 편의성만 볼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활용했을 때 장기적인 관점의 평생학습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고민하는 프로젝트가 많아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