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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생각

에듀테크와 HR테크에 대한 단상

HR테크라고 하는 용어가 있습니다. HR 관점에서 테크놀로지를 활용하고자 하는 방법론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에듀테크는 대상에 국한하지 않고 전 방위적으로 활용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유아, K-12, 대학, 성인교육, 평생교육, 기업교육 등 영역에 가릴 것 없이 새로운 기술을 교수학습 측면에 도입하는 것은 모두 에듀테크로 호칭하고 있으니까요.

 

교육/학습 시장도 대상에 따라서 전혀 다른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모든 시장을 '에듀테크 시장'이라고 포괄하여 이야기하기 어렵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조직의 HR 측면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HR테크도 또 하나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교육과 학습만이 조직의 문제해결의 솔루션이 아니듯이 에듀만이 답이 아닐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성과이니까요. 그것이 교육적인 성과이든, 개인의 학습적인 성장이든, 조직의 발전과 조직원의 역량향상이든 모두 성과에 초점을 두어야 합니다.

 

HR테크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HR 전반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오히려 HR이라고 하는 단어에 천착하지 않고 조직과 경영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할 수도 있겠습니다. HR은 HR부서만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는 원론적인 이야기에 비춰보면 HR테크 또한 전사적인 차원에서 풀어야 할 것입니다. 

 

<출처 : 픽사베이>

 

에듀테크를 교육/학습의 가치를 중심으로 놓고 봐야한다고 했을 때 HR테크는 HR의 가치를 중심에 두어야 하겠습니다. HR의 가치는 무엇인가부터 고민해야 할 것이고, 결국 그 중심에 사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채용부터 퇴직까지 조직에서 사람을 위해 테크놀로지로 지원해야 하는 모든 영역이 HR테크의 관심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HR에서 HRD와 HRM은 같은 HR 우산 아래 있다 뿐이지 많이 다릅니다. 접근방법도 다르고 추구해야 하는 방향도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HR테크를 HRM + HRD + 알파 이렇게 놓고 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다른 영역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새로운 기술로 연결하고 융합해야 하기 때문에 쉬운 작업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에듀테크는 어찌보면 HRD적인 관점이 더 커보입니다. 학습의 관점에서 테크를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HRM의 영역은 포괄하고 있지 않습니다. HR테크는 HRM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에듀뿐만 아니라 '관리', '경영'의 이슈도 중요합니다. 학습에 대한 분석뿐만 아니라 사람에 대한 분석, 성과에 대한 분석, 회계에 대한 분석도 연결되야 하기 때문에 더 크고 복잡도가 높을 것입니다. 

 

에듀테크가 HR테크의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데이터 중심적인 접근을 해야할 것이고 사람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그림이 그려지지는 않습니다. 하나씩 고민하고 서로 이어보려는 시도를 하면 어느 순간에 윤곽이 잡힐 날이 올 것이라고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