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활동&성과

부천미래교육센터 특강 - 인공지능과 미래교육

부천미래교육센터에서 인공지능과 미래교육 주제로 2시간 특강을 했습니다. 대상자는 센터에서 학습지원 서포터즈로 활동하시는 봉사자들이었습니다. 챗GPT로부터 시작한 생성AI 전쟁이 우리 교육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그리고 그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어떤 마인드셋과 스킬을 알려주어야 하는지 설명했습니다. 

어른들은 아이가 학교 공부 열심히하면서 암기 잘 해서 좋은 대학 간 후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기를 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대학 입학에 12년을 갈아 넣는 체제로 우리 교육이 돌아가고 있는 것이지요. 마음 한켠으로는 창의적이고 자신의 주장대로 살아가는 아이를 원하는 것처럼 생각하나 현실은 그 정반대의 길로 아이들을 이끌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챗GPT와 같은 생성AI는 전형적인 말 잘듣는 암기형 아이들의 직업을 점차 뺏고 있습니다. 12년 열심히 대학을 위해 공부해서, 대학에서도 학점과 자격증 공부하며 보내다가, 로스쿨을 위해 또 공부하고, 로스쿨에서도 열심히 암기를 하며 공부해서 초임 변호사가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이들이 지금은 높은 초봉을 받고 있겠지만, 점차 월 22달러짜리 챗GPT나 클로드와 경쟁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로펌에서도 점차 생성AI를 활용해서 변호사 업무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고, 초임변호사를 덜 뽑아도 되겠다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도 이럴진대 앞으로 5년 후, 10년 후에는 어떨까요? 

12년 동안 암기와 문제풀이로 공부했던 아이들이 대학에 와서 갑자기 창의와 협동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대학에서는 대학교 1학년을 고4라고 표현한다고 하죠. 무전공으로 입학하는 학교들이 점차 늘어갈텐데, 이렇게 자란 아이들이 자신의 꿈과 재미를 찾아 자퇴도 많이 한다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른들에게 듣지 못한 채, 학교라고 하는 거대한 울타리 속에서 부모들의 욕망에 따라 살아온 아이들이 막상 세상과 조우하니 힘들고 어려울 수밖에요. 

저는 이렇게 조언했습니다. 
1.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찾는 것이 중요하다.
2. 암기와 자격증의 시대는 끝났으니, 창의와 독특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3. 생성AI와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4. 생성AI와 경쟁하는 영역은 점차 소멸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의 교육을 바꿔야 할까요. 저도 뾰족한 정답은 없습니다. 답이 있다고해도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죠. 우선 제 아이를 먼저 스스로의 삶을 살도록 안내하고, 기회가 될 때 계속 자극을 주는 발언을 소신껏 하는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재밌고 의미도 컸던 특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