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교육대학교에서 학교 교수님들을 대상으로 하는 혁신 교수법 워크숍에서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주제는 AIED 기반 학습경험 설계 전략입니다.
2023년 현재, 챗GPT 출시 1년 만에 상당히 큰 변화가 있음을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인공지능 기술이 더 큰 발전을 이룰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LLM이 있을 것이고, LLM을 넘어 LMM으로 확산될 것입니다. 챗GPT는 퍼스트 펭귄으로 시작하여 혁신을 계속 주도하는 모양새입니다. 인공지능의 효용성을 '남의 일 보듯' 하면 안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만 하더라도 챗GPT와 기타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콘텐츠를 생산하는데 있어서 생성형 인공지능은 제 든든한 보조자가 되고 있습니다. 외주를 주기도 애매하고, 제가 스스로 무언가 하기도 애매할 때 제 옆에서 제 의도에 맞게 어느 정도 보조를 해주기 때문에 생산성을 높이는데 일조를 하고 있습니다. 저만 하더라도 이럴진데, 조금 더 성능의 개선이 이루어지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통합되면 파괴력은 어마어마해 질 것으로 예측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앱과 통합되면 그 변화에 적응하기 보다는 변화에 밀려 뒤쳐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이 변화의 물결에 올라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수학습 상황에서 교수자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과거에 강의식으로 연명해 오던 강의의 패턴을 버려야 합니다. 학교 평가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하는 척 하던 발표식 수업도 개선해야 합니다. 인구구조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인공지능이 더 큰 역할을 할 때면 교수자들의 역할도 크게 변할 것입니다. 자신의 지식을 전달만 하는 교수자는 빠르게 도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를 위해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워드가 학습경험입니다. 학습경험을 증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학습활동을 중심으로 교수설계를 진행해야 합니다. 그런데 말이 쉽지 실제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한 경우가 있을 것 같네요. 그래서 AIED 기반에서 학습경험을 설계하기 위한 전략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프로토타입 특강을 춘천교육대학교에서 진행했습니다. 당초에는 다양한 인공지능 앱들로 할 수 있는 것을 알려드리면서 교수학습 상황에 응용해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내용을 변경했습니다. 학습경험을 중심으로 교수설계를 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어떤 것들을 중점에 두고 교수설계를 해야하는지 나름의 방향성을 가지고 전략을 수립하였고, 이를 간략하게 설명하는 특강을 진행한 것입니다.
교수님들과 함께 참여하는 방향으로 할 만큼 넉넉한 시간이 아니었기 때문에 일방적인 전달식 강의만 했기 때문에 아쉬운 점이 많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더 주어진다면 함께 고민하고, 교과목 재설계를 위한 방안들을 찾아 볼 수 있었을텐데 하는 마음이 남네요.
이번에 특강한 내용을 근간으로 새로운 콘텐츠 커리큘럼을 만들었습니다. 이를 위한 작업을 2024년 1월까지는 초안을 마무리 해보려고 합니다. AIED를 중심으로 변화하는 에듀테크 상황에 조금이라도 의미있는 작업이 될 수 있도록 잘 구성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