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하기

IT 기업 공공제안서 작성 방법 강의 및 컨설팅을 하면서 '기획잡부'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다

 

 

저는 이러닝/에듀테크 업계에서 20년 넘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닝 업계에 최초 교수설계자로 일을 시작해서 지금은 콘텐츠, 시스템, 서비스, 컨설팅, 강의 등의 업무를 두루두루 하고 있습니다. 이러닝/에듀테크 업계에서 디자인과 개발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일을 경험해 보았습니다. 이렇게 업력이 쌓이다보니 자연스럽게 '기획'하는 일이 몸에 배어 있습니다. 

 

사람들이 '어떤 일 하세요?'라고 물어보면 저는 '기획잡부' 일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제가 하는 일의 대부분이 기획을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고객사와 협업을 할 때에도 기획을 중심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그것을 문서화하는 일이 핵심입니다. 자체 콘텐츠를 만들 때에도 콘텐츠 기획을 중심으로 직접 강의도 하고 편집도 합니다. 컨설팅을 할 때에도 현황을 파악한 후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각종 정보와 자료를 확인하면서 정리하는 것이 일의 핵심입니다. 강의도 기획으로 시작해서 기획으로 끝납니다. 

 

이렇듯 저는 '기획잡부'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기획잡부의 역할로 학습과 성장을 지원하고 도와주는 역할이 제 업의 정체성입니다. 오픈러닝랩의 핵심가치는 '학습과 성장의 파트너'이지만, 이러한 일을 하기 위해서 저는 기획잡부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제 기획잡부 업무 중 하나가 다른 사람의 생각을 깨워주고, 필요한 정보를 조직화하는 것도 있습니다. 흔히 '제안서를 쓴다'라고 할 때 바로 문서 작업을 할 수 없습니다. 제안요청서의 내용을 분석하고, 제안하려고 하는 목표시스템(또는 서비스)의 핵심적인 부분을 파악하여 이것을 설득할 수 있는 내용으로 기술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최근에 모 기업에 이러한 역할을 돕는 일을 진행했습니다. 강의도 아니고 컨설팅도 아니고, 어떤 일을 했다고 정확하게 이야기하기 애매한 업무를 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기획잡부'의 일을 한 것입니다. 

 

제가 만들려고 하는 콘텐츠 중에 이러한 영역이 있습니다. 제가 하던 업무의 대부분이 '기획'과 관련된 것이었기 때문에 '기획'이 무엇인지, '기획'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기획'을 통해 생각을 어떻게 정리하고, 그 정리한 것을 구조화하여, 문서로 표현할 것인지 등을 콘텐츠로 만들고 싶습니다. 특히 이러닝/에듀테크 서비스를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서비스 모델에 대한 기획, 서비스를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시스템에 대한 기획 등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구성해 보고 싶습니다.

 

이러한 강의는 성격상 100% 온라인으로만 끝나기가 어렵습니다. 최대한 저의 생각을 디지털 전환하여 콘텐츠로 담아내겠으나 빈 구석이 있을 겁니다. 이런 빈 구석은 오프라인에서 실습을 하거나, 팀으로 작업하는 방식으로 보완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이유는 '경험 있는 주니어의 부족' 입니다. 이러닝/에듀테크 업계는 고인물과 신입의 2갈래로 구성되어 있는 느낌이 강합니다. 주니어들이 이 업계에서 일을 하려고 해도 사전에 배울 수 있는 곳이 부족하고, 업체에 입사를 해도 경험있는 선임들이 부족해서 쉽게 배우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경험과 나이가 많은 고인물들은 업체에 배치가 되어 있는데 그 중간 단계의 경험 있는 주니어가 부족하기에 배우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획의 영역에서도 이러한 문제가 있기에 제안서를 작성하게 업무를 내려주기가 애매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제가 생각한 기획의 방법을 콘텐츠로 정리하고, 워크숍과 같은 것을 진행하면서 진짜 이러한 콘텐츠가 필요한지 테스트해 보려고 합니다. 최근에 진행한 강의와 컨설팅을 하면서 이 생각이 더 많아지네요. 만들고자 하는 콘텐츠가 밀려 있어서 언제 시작할지는 미정이나 꼭 만들어서 실행해 보고 싶습니다.